북큐브
길에도 상처가 있더라
지식과감성#
박재훈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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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길에도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맑고 밝은 날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다가
비가 오면 확연하게 드러나는 울퉁불퉁한 상처들 말입니다.
길과 나는 ‘상흔동지(傷痕同志)’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상처 난 삶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길은 기다림의 존재입니다. 길은 어떤 경우에라도 내게로 먼저 다가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길이 좋습니다. 나를 기다려 주는 그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은 나를 살게 해 주는 삶의 동력입니다. 길은 나를 무한 기다려 줍니다. 무한의 기다림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은 무한 행복입니다. 그래서 길 위에서 걷고, 서성이며 행복을 배우고, 행복을 만끽합니다. 길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기다림입니다.
본문 중에서
박재훈
걷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길에서 삶의 파편들을 줍는 재미로 살아가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족스럽게 만들어 사는 ‘셀프 만족 전문가’이며 〈셀프만족 1인연구소 소장〉이다.
또한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따뜻한 인성’을 글과 강의로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따뜻한 글들을 책으로 만들어 독자들과 교감하고 있는 시인이며 작가이기도 하다.
저자의 책으로 〈어느 중년에게/시집2015년〉, 〈갈 길을 잊은 사람들/시집2015년〉, 〈대한민국교회 리스타트/에세이2015년〉, 〈작은 일상 그리고 큰 사랑/에세이2016년〉, 〈이제는 셀프만족 시대다/자기계발2016년〉가 있다.
현재 부산 백석신학교에서 〈목회 인성론〉을 강의. 포항 극동방송에서 매주 한 권의 책 소개. 〈월드 작은 도서관 협회〉 강사로 작은 도서관만들기와 〈교회에서의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마음이 착한 사람들의 공동체 포항 형산 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포항강변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시작: 집을 나서면서...
길은 기다림
사랑의 소식만을 기다리며...
길! 하나: 길에서 기다림을...
하얀 의자
먹구름 속의 한 줄기 빛
은행나무 아래서
예쁜 텃밭
길 위에서 배우는 질서
이쪽과 저쪽
나무 사랑? 나무 학대?
굽은 길이 좋다
감정이 배부른 날
산길에서 만난 행복
잠시만 앉아 보세요
골목 끝에는
키 작은 유채꽃
계단에게 예의를
세 종류의 길
길에도 상처가 있더라
버려진 소나무
저 길 끝에는
보리밭
빈 의자의 기다림
진짜 길의 모습
길! 둘: 길에서 삶을...
니아까 사실 분
삶은 고단하지만
삶의 손수레
모래톱을 만들어야 합니다
텃밭이 따로 있나
보리밭 추억
삶의 끈기
버려진 것들의 쓰임새
이제는 풀어 주세요
한 점의 보라색 꽃
삶은 기다림입니다
포장마차
유채꽃에게 박수를
손수레의 휴식
그 이름은 폐철도
삶은 신비입니다
소소함의 조화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잡초의 생존법칙
계단을 올라가야만
자투리땅의 여유
삶으로의 의지
목이 마릅니다
누가 봐 준다고
석양빛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길! 셋: 길에서 사람을...
사각세상
백열전구의 추억
목욕용품 바구니들
저들은 떠났지만
노인의 뒷모습
징검다리 추억
나를 위한 카네이션
사람을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마음이 예쁠 것 같은
빈 공중전화 부스
혼자라도 좋습니다
버려진 영화 CD
추억만 남을 텐데
나 살아 있어요
봄은 낮은 곳으로
길! 넷: 길에서 사랑을...
우리 함께 살자
사랑과 낚시
장미와 사랑
연리지
사랑지기
불편한 동거
드디어 오늘은 썰물
나도 너 때문에
우체통과 동백꽃
할미꽃 사랑
동행
하루 마감
길! 다섯: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꿈꾸는 집(1)
내가 꿈꾸는 집(2)
귀가(歸家)
에필로그